(1월 1주) 🇯🇵흔들리는 기시다 내각, 2023년 전망

내각 출범 이후 지지율 최저치 기록

2023. 1. 3.

CASTINGVOTER 2호

지난주 화요일, 캐스팅보터 1호가 여러분을 찾아갔습니다. 캐스팅보터는 매주 쏟아지는 여론조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기 위해 탄생했는데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지 않았나요? 뉴스레터 가장 아래 ‘의견 남기기’에 들어가셔서 남기고 싶은 얘기와 만족도를 피드백 해주시면 더욱 알찬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어요!!💌

📢 2023년 새해 특집으로 주요 강대국 정치 상황에 관한 여론조사를 통해 어지러운 국제정세를 알아볼 예정입니다!😁

☝️ 이 주의 원픽: [세계는지금] 🇯🇵 흔들리는 기시다 내각

✌️ Hot Poll: 여론조사마다 왜 결과가 다른거야?[정당지지도편]

☝️이주의 원픽☝️

🇯🇵 흔들리는 기시다 내각, 추락하는 지지율의 원인은?

우리와 애증의 관계인 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의 가장 최근 조사인 12월 내각 직무수행 평가에서 8월 긍정 평가(54.1%) 대비 21.0%p 하락한 33.1%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기시다 내각은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줄곧 5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왔는데요. 특히 전임 총리였던 스가 내각과 달리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했다고 평가받은 기시다 내각이 갑작스레 흔들리게 된 이유가 뭘까요?

아베의 피살, 통일교와의 관계 폭로

지난해 7월, 선거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가 괴한의 습격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자민당은 아베의 죽음을 정치적 이벤트로 승화시키려했죠. 하지만 아베의 죽음은 오히려 자민당과 기시다 내각에게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아베를 피습한 남성은 통일교와 자민당의 유착관계에 원한을 품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니가 일가 재산을 몽땅 통일교에 갖다받치는 행위에 정치권이 개입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 사안이 일본 국민들에게 생각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겁니다.

지난 10월 통일교 관련 여론조사에 의하면, 일본 국민 83.2%가 자민당의 통일교 유착 관계 조사에 대해 불신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더군다나 아베 총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룬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아베 전 총리가 최장기 재임 총리, 안보 강화 등의 업적이 있긴하지만 왕족에게만 허락되는 국장을 치룰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기 때문이죠.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반영합니다. 9월 27일 치러진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해서 일본 국민 36.9%만이 긍정 평가에 응답을 기록한 반면, 무려 61.9%가 부정 평가에 응답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일본 최장수 총리에 대한 명예를 국민들에게 강요하는 시간 동안 여론은 장례비용 부담, 애도 강요 등의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죠.

물가전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기시다 내각이 아베 전 총리 피습과 통일교 재단 유착 의혹만으로 지지율이 하락한것은 아닙니다. 만약 일본의 민생경제가 좋았다면 통일교 재단에 관한 문제는 조금 더 일찍 수습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물가전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옆나라인 일본도 급격한 엔화하락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서민층들의 피해가 매우 큰 상황이에요. 단기간에 1달러당 100엔이던 엔화가치가 150엔으로 폭락해버렸죠.

결과적으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무능이 표면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6월 조사에 의하면, 일본 국민 64.1%는 기시다 총리의 물가 상승 대책에 부적절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28.1%에 불과했죠.

그런 와중에 기시다 총리가 임명한 내각대신 중 4명이 부정부패 혐의, 막말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을때 적기에 내치지 못하고 여론에 등떠밀려 경질하게 됐습니다. 동시에 우군이었던 아베 파벌과도 사실상 결별하게 되면서 당내 입지도 좁아지게 되었죠.

결국 내재적인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어가던 중에, 통일교 재단 유착 의혹과 당내 파벌 경쟁, 내각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기폭제로 작용하며 지지율이 하락하게 된겁니다.

앞으로가 더욱 첩첩산중인 기시다 내각

그렇다면 기시다 총리와 자민당 내각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확신할수는 없지만 뚜렷한 반등의 계기를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12월 기시다 총리는 새로운 안보강화 정책과 이를 수립하기 위한 5개년 국방예산 증액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가장 큰 전략적 도전', '이전보다 더 심각하고 절박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많은 국방 예산이 필요하게 된거죠.

하지만 기시다의 뜻과 달리 국민의 53.6%가 5년간 국방예산 증액 계획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더군다나 국방예산 증액을 위한 증세에는 64.9%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일본은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국방예산 증액에 관한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는것이 현재 기시다 내각의 현실입니다.

심지어 지난 11월 여론조사에서는 일본 국민 30.2%가 기시다 총리의 사임을 "가능한 빨리" 원한다고 응답했습니다.

2023년 새해가 유독 기시다 총리에게만 암울한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들 때문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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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 Poll ✌️

여론조사마다 왜 결과가 다른거야?[정당지지도편]

※ ( )는 전주 대비 증감비율, NBS는 2주 전 대비 증감비율.

지난주 캐스팅보터 1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다뤘던것 기억나시나요? 그리고 내용 중에 똑같은 대통령 지지율 조사인데 왜 결과가 다른지에 관해서 이번주 Hot Poll을 통해 알려드린다고 했어요🤗

오늘은 정기 조사기관의 2023년 1월 1주차 정당지지도를 보면서 왜 결과가 다른지 설명하려해요. 현재 정당지지도,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를 매주 혹은 격주 기간동안 일관된 방식으로 조사하는 기관은 리얼미터, 갤럽, NBS 3곳이에요. 그럼 3개 기관의 조사방식을 한번 살펴볼까요?

리얼미터: 무선(97%)·유선(3%) 임의걸기(RDD) 방식 자동응답(ARS) 조사
한국갤럽: 무선(90%)·유선(10%)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100% 전화면접(CATI) 조사
NBS: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무선(100%)·가상(안심)번호 무작위 추출한 100% 전화면접(CATI) 조사

🤔 아리쏭한 조사방식, 한번에 알려드릴게요! 😆

3개 기관의 조사 방식만 살펴봤는데도 머리 아프지는 않으신가요? 정치 관련 여론조사는 중앙여론조사관리위원회에서 엄격히 통제하지만, 조사 방식에 있어서는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래서 자동응답, 전화면접, 웹메일 등등 다양한 방식의 조사가 이뤄지는거죠.

그중 리얼미터는 무선(휴대전화)과 유선(집전화, 사무전화 등등)을 혼합한 자동응답방식(ARS)을 채택하고 있어요. 가끔 070 혹은 02로 오는 전화를 받으실때 자동음성으로 전화받아 보신적 있으시죠? 리얼미터도 자동음을 통해 휴대/집/사무실 전화기에 연락을 걸어 조사하는 방식을 사용한답니다.

반면에 갤럽과 NBS는 전화면접(CATI)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요. 무선과 유선 전화기를 통해 조사하는 방식은 리얼미터와 같지만 상담원을 통해서 조사를 진행한다는 점이 달라요. 그럼 ARS와 CATI 방식으로 조사를 하게되면 어떤 차이가 생길까요?

Weekly Polls의 정당지지도 무당층을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어요!😁

리얼미터의 무당층은 9.9%에 불과하지만 NBS는 무려 34%를 기록했어요. 심지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무당층 응답이 더 높다는걸 확인하셨나요? 리얼미터와 NBS의 무당층 응답차이는 왜 생긴걸까요?

전화를 걸어 조사하는 방식에서 기관마다 응답자들의 다른 반응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답니다! 캐스팅보터를 구독하시는 분들도 가끔 모르는 번호로 고객 조사 혹은 스팸 전화를 받아보신적 있을거에요. 그럴때 자동음이면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 거의 대부분은 전화를 곧장 끊을거예요. 반면 상담원과 면접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건다면 곧바로 끊기보다는 일정 정도의 대화를 하다가 끊으시지는 않았나요?

정치 여론조사는 기계음으로 조사를 하냐, 면접조사원이 직접 물으면서 조사를 하냐에 따라 응답율뿐만 아니라 결과 또한 크게 달라져요. 귀찮은 자동기계음 여론조사 질문을 몇분동안 들으면서 버튼을 누르는 행위를 하려면 어떤 사람들이 주로 참여하는 걸까요?

정답은 정치 고관여층입니다. 정당 정치, 국내 정치에 밀접하게 관심을 가지거나 직접 참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보다 더 열심히 참여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정치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관심을 가지더라도 직접 참여하지 않은 저관여층의 경우 기계음 조사에 끝까지 응하기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그들이 생각하기에 자동응답 조사는 사실상 스팸전화와 다를게 없거든요.

반면 전화면접 조사는 자동응답 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답율이 매우 높고 정치 저관심층도 꽤나 참여한답니다. 그럼 정치 저관심층과 일반 국민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하는 조사 방식에서는 왜 무당층이 높은걸까요? 정치 고관여층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쉽게 답을 내릴수 있어요. 고관여층이 지지하는 정당이 확고하다면, 저관여층은 상대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없을 확률이 높거든요.

그래서 고관여층이 비교적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의 ARS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무당층에 응답하기보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거죠. 반대로 저관여층 참여율이 높은 CATI 조사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하냐에 따라서도 상당히 다른 수치가 나올수 있다는 점을 조금은 이해하셨나요? 물론 이것외에도 무선(휴대전화)과 유선(집/사무전화)의 비율, 조사 시점, 번호 취합 방식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더 많은 차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론조사를 이해하기 위한 첫번째 입문 단계로 ARS와 CATI의 기본적인 차이점을 알려드렸어요! 캐스팅보터는 앞으로도 여론조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명들을 해드릴거에요😆

그리고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맨아래 '의견남기기'를 통해 언제든지 질문주세요! 캐스팅보터는 성실한 답변을 추구하는 뉴스레터니깐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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