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INGVOTER 3호

어느덧 캐스팅보터가 3회차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호에서는 2022년 한해 동안 우리 국민들의 정치성향을 알아보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평가가 어떠한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캐스팅보터를 읽고 궁금하거나 물어보고 싶으신게 있다면 맨 아래 '의견남기기'를 통해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 이 주의 원픽: 당심 100%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 Hot Poll: 지난 2022년, 내 주변의 정치 이념성향은 어땠을까?

국민은 사라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요.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로 인해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민심을 반영하는 기존의 당원 70%, 국민여론조사 30% 방식을 책임당원 100% 투표로 바꿨기 때문이죠.

지난해 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는 정당 민주주의 구현”을 외치며 룰 개정을 밀어붙였습니다. 기존의 민심을 반영하는 룰에서 당원의사만 반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당내 반발도 매우 컸었죠.

당장 비윤계인 유승민 의원은 “날 죽이려는 것”이라고 거칠게 반박했거든요. 반면 친윤계에 속하는 김기현 의원은 환영 의사를 밝혔죠. 이외에도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 부위원장 또한 속으로는 웃음을 짓고 있는 상황입니다.

룰 개정, 뭣 때문에 싸우는거야?

룰을 개정하면 어떤 변화가 있기 때문에 당내에서 논란이 격화되는걸까요? 여론조사 지표를 살펴보면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년특집 MBC·SBS의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 의하면, 유승민 전 의원만 유일하게 20%를 넘는 지지율을 받으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어요. 반면에 안철수, 나경원은 10% 초반대에 머물렀고 김기현 의원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어요.

국민 여론조사가 반영되면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한걸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 여론조사가 포함되지 않고 책임당원으로만 대표를 선출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이 더 중요해졌어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우선 유승민 전 의원이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걸 확인할 수 있어요. 국민 전체 여론조사에서 1등 후보가 지지층 조사에서는 꼴등이 되버린거죠.

유승민 전 의원 핵심 지지층은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층이거든요. 국민의힘은 당원이 100만명으로 증가한 점을 이유로 중도, 무당층 국민 여론을 배제(기존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방지조항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 조사대상 제외)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겁니다.

룰 개정 명분으로 당원 증가를 말했지만, 사실 유승민 전 의원이 절대 당대표가 되면 안된다는 비대위의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이 조금 더 진실에 부합합니다.

규정된 룰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MBC·SBS 모두 60% 이상의 응답자가 국민 여론이 포함된 룰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책임당원 투표로만 결정하는것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겨우 30% 내외에 불과합니다.

결론은 윤심 100% 전당대회 룰 개정

결론적으로 개정된 규정은 ‘윤심 100% 당대표 선출’과 같은 말이에요. 국민의힘 지지층 상당수가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계층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의사만 반영하겠다는 뜻이거든요.

2년 전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어땠을까요? 당시에는 책임당원 투표에서 나경원 후보가 승리했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 2배 이상 격차를 벌린 이준석 후보가 최종 합산 결과를 통해 승리했습니다.

현재의 바뀐 규정이었다면 2년 전 당대표는 나경원 후보가 차지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 대선을 앞두고 국민 여론이 중요했던 국민의힘은 젊은 후보의 당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정당쇄신 이미지를 쟁취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총선 승리가 필요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여론이 중요해지지 않게 된걸까요? 윤심을 통해 당선된 당 대표는 사실상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가집니다. 하지만 국민 여론과 반대되는 규정을 통해 당선된 대표가 총선 승리를 이끄는게 쉬운 일 일까요?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결코 한순간에 바뀌지 않습니다. 오늘 실수한 것, 잘못한 것들이 쌓여서 선거 때 그 위력을 발휘하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비대위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몹시 궁금한 대목입니다.

어느덧 2022년이 지나고 2023년이 왔습니다. 캐스팅보터 3호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우리 국민들의 정치적 이념성향이 어땠는지 알아보려고 해요. 가끔 이런 생각해보지 않았나요? 주변 사람들 대부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왜 선거 결과는 다르지? 여론조사 결과는 왜 저러지? 등등 여러 의문들이 있을거에요.

그래서 캐스팅보터는 우리 국민들의 전반적인 정치성향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줄 예정이에요. 마침 한국갤럽에서 2022년 한해 동안 조사 결과를 통합한 지표가 나왔어요!!😁

🇰🇷한국은 보수+중도적 성향이 강한 국가

갤럽은 2022년을 정리하면서 한해 동안 여론조사에 응답자를 종합한 결과를 발표했어요. 그 중 우리가 살펴볼 항목은 정치성향이에요.

1년간 총 응답자는 47,053명이에요😱 표본오차가 ±0.5%밖에 안되기 때문에 종합결과의 정확도는 매우 높은편이죠! 그럼 주관적 정치성향 전체 결과를 살펴볼까요? 보수 29%, 중도 33%, 진보 26%, 모름 12%라는 응답 결과가 나왔어요.

보수와 진보 성향 응답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보수 성향이 높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중도 성향은 보수, 진보 모두와 비교해서 오차범위 밖으로 높은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한해 동안 우리 국민들의 전체적인 이념성향은 중도 우위, 진보 보다는 보수 지향이라는걸 확인할 수 있어요.

이 결과 정확한것 맞아요? 내 주변은 전부 나랑 비슷한 성향이던데요? 라는 질문을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조금 더 세부적인 지표를 함께 살펴보면서 설명 드리려고해요.  

• 갤럽의 주관적 정치 이념성향 결과의 표본오차는 ±0.5%에요. 보수는 28.5~29.5%, 중도는 32.5~33.5%, 진보는 25.5~26.5%라는 표본오차 구간을 가진다고 봐야하죠. (오차범위 구간 의미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싶으면 캐스팅보터 1호 ‘Hot Poll’편을 참조해주세요! 👉 보러가기)
• 그럼 오차범위가 낮으면 왜 좋을까요? 답은 간단해요. 오차범위가 낮을수록 결과의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왜 그럴까요?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말했듯이 오차범위 구간 내 답변이 겹치면 ‘오차범위 내’, 겹치지 않으면 ‘오차범위 밖’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요.
• 오차범위 바깥의 결과는 응답 사이의 확실한 차이가 있다는 뜻이에요. 결과적으로 오차범위가 높으면 오차가 겹치는 구간이 넓어지고, 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되는거죠. 반면에 오차범위가 낮으면 오차가 겹치는 구간이 좁아서, 신뢰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신뢰도가 높은 조사결과는 정확도가 높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