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터는 매주(혹은 격주)로 다년간 정기조사를 실시해온 리얼미터(ARS), 갤럽&NBS(전화면접) 기관의 결과만을 인용합니다. 여론조사는 장기적인 지지율 추세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개별 여론조사의 단편적인 결과는 오히려 다수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기 때문입니다.
리얼미터: 무선(97%), 유선(3%)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자동응답(ARS) 방식, 5월 30~6월 2일 조사 진행, 표본오차 ±2.2%
한국갤럽: 조사X(휴재)
NBS: 무선안심번호 100% 방식으로 전화면접(CATI) 방식, 5월 30~6월 1일 조사 진행, 표본오차 ±3.1%
1.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평가 조사 결과입니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0.4%p 상승한 38.7%, 부정 평가는 1.0%p 하락한 58.0%로 51주 연속 오차범위 밖 부정평가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또한 3주 연속 30%대 긍정 평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갤럽의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평가 조사 결과입니다. 2주 전 대비 긍정 평가는 동률인 35%, 부정 평가는 또한 동률인 57%로 49주 연속 오차범위 밖 부정평가가 우세한 상황입니다.
※ 국정수행평가 종합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특정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대규모 감염병, 전시상황과 같은 국기결집효과 발생 등) 현 지지율에서 큰 차이 없을 전망
다만 최근에 터진 '쉬운 수능'(수능 관련 발언은 두 조사기관 모두 조사 일정 이후 발생했기 때문에 결과 반영X) 발언과 같이 대통령의 실언이 지속된다면 부정적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
2. 정당지지율
다음으로 갤럽의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2주 전 대비 민주당 지지율 2%p 상승한 34%, 국민의힘 지지율 1%p 하락한 34% 기록하며 14주 연속 오차범위 내 결과 기록.
이번주 갤럽에서는 거대 양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거대 양당에 대한 불신뢰
우선 두 정당의 대표 모두 조사 결과에서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2배 가량 더 높은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양당제를 중심으로 국가 통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거대 양당 대표가 모두 높은 부정 평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 불신뢰가 매우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거대 양당 대표가 불신뢰 받고 있다는 점은 양당 공히 대형 악재입니다.
연령*세대별로 쪼개진 거대 양당
세부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재명 대표는 6070세대에서, 김기현 대표는 4050세대에서 강력한 비토층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부정적인 그룹(4050세대)과 긍정적인 그룹(6070세대)의 영향을 온전히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보다 20대와 50대에서 더 높은 긍정 평가를 기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고 있는것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다만 20대 젊은 연령층과 민주화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50대에서 높은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매우 특기할만한 사항입니다.
다만, 전체 조사 결과와 달리 세부 연령별 조사의 경우는 샘플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큽니다. 이를 감안해서 본다면, 이재명 대표는 6070세대와 3040세대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부정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고, 20대와 50대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상대적으로 긍정 평가가 높은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니 편, 내 편 정치 언제까지?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진영논리가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61%의 긍정 평가를 기록했고, 김기현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8%의 긍정 평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정당에서는 유독 박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정치가 당연히 상대를 규정짓는다고 하지만 그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것입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9%에 불과한 긍정 평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럼 무당층에서는 어떨까요? 상대적으로 이념 성향이 얕고 중도적 시선을 가진다고 평가받는 무당층은 선거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유권자 집단입니다. 하지만 양당 대표 모두 무당층에서 긍정 평가 보다는 부정 평가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정당 대표의 역할수행 평가 결과는 현재 국민들이 거대 양당에 가지고 있는 불신뢰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지층 결집, 타협의 정치 실종, 중도층의 탈정치화 현상을 모두 지표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권여당 대표와 제1야당 대표 모두 무당층에서 강력하게 불신을 받고 있으며, 각자의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도 여야가 협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정치적 상황이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각자 지지층이 좋아하는 이슈에만 매몰된 현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양당 대표에게 고스란히 전이된 상황속에서 어떤 정당이 먼저 혁신을 하느냐가 앞으로 다가올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 이번 캐스팅보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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