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여론조사는 일본에서도 이루어졌습니다. 7월 1일, 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 네트워크 JNN은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일본 국민의 여론은 우리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찬성이 45%, 반대가 40%로 찬반이 팽팽했으나 찬성이 조금 더 우세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의 원인은 일본인 특유의 책임 회피 성향에서 기인합니다. 일본 속담에는 ‘냄새 나는 것에 뚜껑을 덮는다(臭いものに蓋をする。)란 속담이 있다. 이처럼 일본 국민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자신 혹은 자국의 해가 되는 문제는 해결하는 대신 방치·외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염수 역시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민, 기업과 시민단체가 힘을 합칩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이를 외면하고 방치하다 결국 사람들에게 장기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해양 투기란 방법를 쓰면서까지 피해를 입히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일본 국민들의 특성에도 반대가 40%나 나왔다는 것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국민들의 생각이 나뉜다는 의미입니다. 자국에게 유리한 상황일지라도 본인에게 해가 가해지는 상황이기에 일본 국민들은 신중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을 옹호하는 윤석열 정부 우리 국민의 압도적인 반대와 상당수 일본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일본을 옹호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전임 대통령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는 무조건 반대한다는 아집으로 과학적인 사실과 압도적인 여론도 무시한 채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에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집권여당의 일부 인사까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오염수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된다”며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자 해양 투기는 일본의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반대했습니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등이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입장을 보였습니다. 과연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고집을 꺾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반대할까요? 그리고 일본 정부는 어떠한 선택을 할까요? |